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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es

학종(학생부종합전형) 과연 공정한가? - 돈주고 만들어내는 생기부?

수능으로 일원화 할 때, 다양성이 없어지고 줄세우기라는 폐단이 나타난다면서, 고등학교에서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면 그것만으로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취지로 도입된 학종(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가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어서 보완이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수능이 가장 공정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돈을 주고 만들어내는 생기부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일선 교사들도 생기부에 뭘 써주면 좋을지, 학생들에게 써오라고 하고, 그것을 그대로 써넣어준다고도 했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출처 : sbs]   기사보기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만연한 생기부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정부 정책은 수능에 의한 입시보다는 수시를 더 확대해서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줄세우기라는 폐단을 없애겠다는 이상론만 펼치고 있다.  그 사이에 돈 있는 사람들만 생기부를 돈으로 쳐발라 만들어내고 있고 그것이 입시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니 또다른 불공정이 아닐 수 없고, 또다른 적폐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유명대학의 입학생 중 수시로 들어오는 학생 비중은 점차 높아져 거의 80%대가 되고 있다. 유명대학일수록 더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에. 결국은 돈 없고, 정보 없고, 힘없고, 그냥 학교만 믿고, 정부 교육당국 말대로 순수하게 학교 생활만 충실하고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하고 선생님들이 하라는 것만 열심히 찾아서 한 학생들은 눈 뜨고 코 베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차라리 수능이 공정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누구나 똑같은 시험을 보고, 누구나 똑같은 기준으로 점수를 받는다. 열심히 공부한 학생은 높은 점수를 받고 대충 한 학생은 낮은 점수를 받는다. 부모가 돈이 많고 적음과 무관하다. 돈이 많아 유명 과외를 받아 점수가 높아질 수도 있지만, 결국 자신이 시험을 봐서 정답을 많이 찾아내야 높은 점수를 받는다. 어떤 제도를 시행하든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다. 득을 보는 쪽이 있고, 손해 보는 쪽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재의 학종은 정말 대수술이 필요하다. 

 

당초 취지대로 학교 생활만 열심히 성실하게 하면 대학 갈 수 있다는 논리에서 너무 벗어난 지금의 생기부 시스템으로는 공정성을 확보하기도 어렵고 교육당국이 설계한 당초 목적에서 많이 벗어난 상황이다. 제대로 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더 이상 돈으로 생기부가 만들어지고, 학생들이 써낸 것이 생기부에 그대로 카피 되어 등재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고, 더더구나 그런 것으로 대학 입시가 좌우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은 더 이상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