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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서점, 속소 바닷가 지키는 3대째 이어져온 서점, 100년 서점 꿈꾼다

강원도 속소는 관광 명소다. 인근에 동해 바다가 펼쳐져 있고, 설악산이 있고 양양공항이 있고, 조금더 위로 가거나 아래로 내려가면 동해의 관광지가 이어진다. 이곳 속초에 3대째 이어져 오는 서점이 있다. 바로 동아서점이다. 1956년에 문을 열었다고 하니, 이미 61년 된 서점이다. 요즘 서점업이 너무나 어렵다보니 하나둘 동네에 서점이 사라지고 있다. 대기업이 전국 각지에 대형서점을 세우고 사람들은 큰 서점을 주로 찾거나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게 된다. 책이 근본적으로 많이 팔리는 시대도 아니다보니 더더욱 힘든 상황이라 사라진 서점이 많다.

 

[출처 : 한겨레]          기사보기

 

아버지 김일수 대표와 아들 김영건 매니저, 그의 아내 이수현 씨가 운영하는 가족 경영 서점이다. 아버지가 그랬듯 아들도 3대째 서점을 이어받고 있다. 아버지는 장남으로 부친이 건강이 악화되어 서울에서 직장 다니다 내려와 서점을 이어받았고, 이제 그의 아이들이 서점을 또 물려받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 다니며 공연기획을 하던 그는 이제 지역의 서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아내도 이곳을 자주 찾던 단골 손님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그의 아내 역시 서점에 대한 애정을 갖고 디자인 등으로 돕고 있다.

 

 

 

주인장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의 장단점을 살려 서점을 경영하고 있다. 아버지는 40년 단골 고객을 맞고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거래처를 상대하고 아들은 참신한 기획으로 서점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의 강점을 살려서, 더 좋은 서점이 되게 노력한다. 아들이 그렇게 꼼꼼하고 치밀한 줄 몰랐다는 아버지는 그렇게까지 정리할 필요 있느냐 하지만, 아들은 아니다. 항상 말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야 한다.

 

 

 

1956년 속초에 문을 연 작은 서점 동아서점은 어느 덧 61년째, 3대를 이어오는 지역의 명문 서점이 되었다. 아들 김영건 씨는 동아서점 이야기를 담아 책으로 출간했다. 동아서점의 초창기 사진과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 이곳 동아서점의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서점, 100년 이상을 이어가는 서점을 만들고 싶다는 그들의 희망대로, 사람들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속초에 여행을 온 관광객들도 이곳 동아서점을 찾는다고 한다.  여행객들 중에는 책을 좋아하고 책을 잘 읽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이곳 동아서점 찾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긴다.  속초 여행 중에는 동아서점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관광코스가 될 듯 하다.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들다는 서점, 3년 버티기도 힘들텐데, 3대째 가업으로 이어가고 있는 서점이라고 하니, 대단한 마인드다. 주인장 말대로 서점은 마라톤 같은 장기 레이스라고. 속초에 가면 동아서점을 찾아봐야겠다.

 

 

동아서점은 종합서점이다. 학습용 참고서나 문제집은 물론, 소설 등 인문서, 과학, 잡지까지 대형서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지역에서 종합서점 성격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작은 서점들은 통상 경영난을 겪다보니, 학교 앞에서는 서점이라고 하지만 사실 참고서나 문제집 파는 서점에 그치기 쉽다. 종합서점 경영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그렇게 서점인이 되어, 그들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